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WSJ는 23일 웹사이트 '코리아 리얼타임'을 통해 "최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선장과 선원의 행동을 살인과도 같은 행태라고 말한 것이 옳았나?'라는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영어 조사는 3분의 2가, 한국어는 87%가 그러한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국어 투표의 경우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들에게는 추가 질문을 한 결과 이중 3분의 2가 박 대통령이 정부에 대한 비난을 선장과 승무원들에게 돌리려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15%는 문제의 발언이 선장과 승무원의 사법 절차에 편견을 갖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하는 답을 선택했다.
지난 21일 시작된 여론조사는 이틀만에 영어 4000여 명, 한국어 2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WSJ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국민의 분노를 전달해주려는 것이었든, 혹은 선장과 승무원에게 비난을 돌리려는 것이었든, 지지자와 반대자들 모두에게 열띤 논쟁을 일으키게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온라인 투표가 복수 답변 가능성 등 과학적으로 엄격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어떤 결론을 내릴 수도 없지만 영어 조사의 댓글란에서 벌어진 뜨거운 논란을 고려할 때 한국 내 정치적 지지의 갈등이 극도의 흥분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