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정부의 대처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2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 방문 직후인 18일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67.0%(월), 61.1%(화), 56.5%(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에도 박 대통령이 직접 진도를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구조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정부의 미흡한 대처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지난 23일까지 날마다 지지율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 주 전인 지난 14∼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통해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4.7%를 기록한 바 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응답률 5.9%).
이 대표는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하락한 듯싶다"며 "세월호 사고 직후 상승했던 것도 진도 방문을 계기로 구조활동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소망이 담겼던 것인데 이후 구조활동에 실망이 커서 하락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