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23일 오전 서울 염창동 기아대책 회관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기아대책을 둘러싼 주요 안건들을 발표했다.
기아대책은 논란이 불거진 故 정정섭 회장의 소천 후 공석이던 회장직에 불법 인사과정으로 특정 단체 출신 회장이 세워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외부의 추천과 이사회∙총회의 결의로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이성민 기아봉사단이 회장으로 보선됐다"고 답했다.
기아대책은 이성민 회장이 선임된 것은 "기아대책 제1호 간사이자, 19년 동안 캄보디아 선교사로 사역해 국제구호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기아대책 가치와 비전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성민 회장은 "故 정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후임 이사장과 회장을 선임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아대책으로 정비하는 임무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직과 투명성을 최대 가치로 삼고 일하는 기아대책 전 임직원은, 앞으로도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더욱 변화하고 혁신하여 전문성을 갖춘 국제구호선교단체로 거듭나겠다"고 향후 방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한, 차기 인선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정기총회 결의로 사단법인 이사회에서 후임회장과 이사장 인선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다시 구성했다. 모든 과정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하며 언제든지 공개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시작한 선한이웃병원 지원금에 대해, "국내 의료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 위해 이사회와 총회 결의를 거쳐 20억 원의 기금을 의료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아대책은 이후의 과정에서 일부 사업비가 이사회의 결의 없이 故 정 회장과 일부 직원들에 의해 지출됐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기아대책 관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고, 병원은 공매절차를 통한 매각으로 사업비를 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