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전염병 'TR4'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바나나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TR4는 강력한 곰팡이균으로 바나나 나무 뿌리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R4를 처음 발견한 미국 플로리다대 랜디 플로츠 식물병리학과 교수는 "현재는 곰팡이균이 번지는 것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바나나 생산·수출의 주류였던 캐번디시 종은 TR4의 확산으로 멸종 위기에 놓일 수도 있다"면서 "다른 바나나 품종의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R4의 확산이 개발도상국이 집중해 있는 중남미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캐번디시를 대체할 유전자군은 어딘가에 존재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맛도 좋고 강한 품종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유엔 세계식량기구(FAO)의 발표를 인용하며 2012년 글로벌 바나나 생산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아프리카 모잠비크 바나나를 선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바나나는 사막 기후로 인해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동남아산 바나나보다 20~30% 저렴하다. 송이당 4천원. 2014.04.0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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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전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