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장비를 지원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대표는 30년 경력의 해양구조 및 선박인양 전문가다.
1980년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네덜란드 요트 제작회사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귀국한 뒤 잠수회사인 동아수중개발공사(현재 폐업 상태)에 입사, 잠수부로 활동해오다 1990년 4월21일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그가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지역을 찾은 21일이 창립 25주년인 셈이다.
알파잠수기술공사는 민간 해상 구난업체로, 수중 조사와 해난구조에 관한 국제 표준 인증기구의 인증자격인 'ISO9001-2000'을 소지하고 있다.
인천시 중구 항동에 위치해 있으며, 이 대표의 동생인 이종률 이사 등 4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회사 설립 후 이 대표는 ▲1992년 연평도 해상에서 좌초 침몰한 '영신호'의 수중 해체 인양 ▲1996년 인천전화국 영종 청라구간 해저케이블 탐사작업 ▲1997년 2월 태영자스민호 화물선 침몰시 유류 유출 봉쇄작업 ▲1997년 7월 이란 이라크 전쟁 중 침몰선 11척 조사작업 ▲2001년 1월 경남 거제도 해상에서 유류운반선 P-하모니호(5544t급) 폭발사고시 선체 조사 및 사체 수색 ▲2004년 대우건설 사장 한강 투신사고 단독 조사 ▲2007년 피폭으로 침몰된 일본 전함인 '야마시로' 최초 발견 ▲2007년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시 유출구 봉쇄작업 ▲2010년 2010년 천안함 사건때 민간인 구조단 참여 등의 활약을 보여왔다.
2003년과 2008년 영화 실미도와 박쥐 촬영시 해양 촬영을 지원·감수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지원한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 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휴식공간이다.
커다란 종모양의 구조물을 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설비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 외에 표면공급잠수장비와 스쿠버 장비 등도 지원했다. 장비를 현장까지 운반하기 위해 목포에서 바지선을 빌렸으며, 4000여만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배우 송옥숙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