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목 여객선 세월호가 최초 좌초신고 40여분 전 해경과 연락두절 상태였다는 정황이 교육청 내부 일지에서 확인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는 교육청 일지는 사고 당일(16일)부터 이튿날인 17일 정오까지의 상황을 담고 있으며, 지난 16일 오전 8시10분 제주해경이 '배와 연락이 안 된다'고 단원고에 전화를 걸어 왔다고 전했다.
또 이는 세월호 승객이 전남소방본부에 최초 신고한 시각인 오전 8시52분32초보다 40여 분이나 앞선 것으로 해경이 여객선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했으며, 연락이 안되자 학교에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신고 40여 분전 전 이미 세월호에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해경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경은 단원고와의 통화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해경은 "세월호 신고 전 단원고와 연락한 관계자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더 이상의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이에비해 학교 관계자는 "해경의 전화를 받았지만 설마 침몰 사고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해 통화가 있었음을 비쳤다.
교육청의 내부 일지가 사실이라면 신고 전 세월호가 해경과 연락이 안 될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이 무엇이었는지, 해경은 왜 선장 등 승무원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탑승객 관계자들에게 수소문했는지가 침몰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