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소속 교단장들은 18일 오전 7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주교관에서 '세월호' 여객선 침몰 관련 교단장 긴급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부활절 이후, 21일간 기도주간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회의를 통해 부활주일 다음 날인 21일부터 5월 11일까지 21일간을 '한국교회 공동기도주간'으로 선포하고, 슬픔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총무는 "기도의 끈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각 교회가 '현수막(배너, 플래카드)을 제작해 예배당이나 강대상 위에 걸고 기도회 등을 시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총무는 "일정한 기도 장소를 만들도록 권고하고, 기도처를 통해 실종자 귀환을 기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도록 만든 책임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김 총무는 설명했다.
또 "NCCK는 현장에 있는 봉사자들과 협조하며, 촛불 기도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교단 지도자들이 설교 및 기도 등에 참여하며, 공동기도문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도문은 대해서는 "자기반성과 함께,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하는 기도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활절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 총무는 "부활절 예배에는 '세월호' 관련 특별 기도회가 포함될 것"이라며 "취소하지 않고 자제하고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박계화 직무대행(기감)은 이와 관련해 "각 교단과 교회별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감 역시 부활절 관련 체육관 집회 등을 취소하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김 총무는 슬픔을 당한 이들의 마음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각 교단이 음악회 등 행사에 대해 지도하며 노력해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NCCK 교단장들은 긴급 회의를 마친 이후, 서울주교좌성당 앞 평화의 기도처로 이동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생존자 무사귀환을 두고 함께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