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가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잠수부 홍가혜씨는 1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홍가혜씨는 "민간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며 장비 지원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가 잠수를 막아 14시간 이상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 역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 라는 동영상을 통해 정부의 부실대응을 꼬집었다.
뉴스타파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또 침몰한 국가 재난관리시스템'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지난 17일 유튜브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기는커녕 우왕좌왕 후진국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전남 진도군 실내 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6분26초짜리 이 동영상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실종자 학부모들이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정치인들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들어 있다.
뉴스타파는 "하루에도 몇 번씩 승선인원과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바뀌고 실종자 명단 등 기본 정보조차 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정부 대응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