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드리는 강당 외에도 숭덕여고에는 '푸른초장'이라는 공간이 있다. 문화적으로 복음을 전해야겠다 해서 만들었다며 홍 교장은 "의자도 CGV에 납품하는 회사에서 갖다 놓았다"며 여기에는 음악감상실과 도서관도 있다며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했음을 강조했다.
또 '예뜨란'이라는 '예수님의 뜰 안'이라는 뜻의 십자가 모양의 분수대도 조성했고, 체육관 가운데에는 숭덕여고의 영어 이름인 Soongduk Christian School의 이니셜을 딴 SCS가 새겨져 있다. 잉글리쉬 라운지의 이름은 에스더실, 드보라실로 성경 속의 위대한 여성들의 이름을 따 지었다.
강당 앞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구절이 성경의 첫 구절이 새겨져 있고, 어느 건물 출입문에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새겨져있다. 홍 교장은 외국의 기독교학교들에서 본 것들을 숭덕여고에도 적용했다며 여기저기 하나님을 기억하고, 성경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놓은 노력들을 보여주었다.
그는 또 "(강당을 지으며)우리만 쓰는 강당이 아니고 강당에 좋은교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이것도 이루어졌다"며 "강당이 지어지자마자 교회도 이전 건물을 팔고 학교로 오셨다"며 그때는 150-200명이 나오는 교회였는데 지금은 장년만 1000명이 넘는 교회가 됐다고 했다. 학교에서 목회자의 사무실도 제공했다고 했다.
홍 교장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런것을 기뻐하시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 와서 사역하는 스쿨임팩트 사역도 홍배식 교장과 천태혁 선교사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됐다. 말레이시아 유스코스타에서 처음 만난 천 선교사에게 "왜 한국학교에는 안 오시는 분들이 이 먼곳까지는 자비량으로 오십니까?"하는 질문이 홍 교장의 첫 질문이었다. 기독교학교의 예배를 살려보자 해서 그렇게 스쿨임팩트가 시작됐다.
여름에는 농촌체험 신앙 수련회도 진행하고 수학여행에서도 찬양집회를 갖는다. 이때 많은 학생들이 성령체험 하며 방언 은사를 받기도 한다고 홍 교장은 말했다. 제수도로 가는 수학여행 첫째날은 열방대학 초청 찬양집회, 둘째날 저녁은 반별 CCD 경연대회를 진행한다.
가정을 세우는 프로그램으로 예지관(생활관) 프로그램도 운영해 각 반별로 부모님을 초청해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는 등 시간도 갖는데, 학부모 참석율이 95%라고 하니 학부모와 학교가 한마음이 된듯하다. 화요일 오후 8-9시 학부모 기도교실도 진행하다.
학기 중에는 WIN-WIN 프로그램이라고 공부를 잘 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짝지어 성적이 제일 많이 올라간 팀에게 무료로 해외 결연학교에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선발된 어느 한 팀은 본인들의 성적이 올라간 비결을 물으니 서로 격려하는 편지를 계속 써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친구가 되기도 했다.
매년 한중일 국제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외국 학생들과도 교류하고 외국 자매학교의 어학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교사들에게도 미국 달라스의 기독교학교에 유학 기회를 줘서 지금까지 다섯명의 교사를 유학보냈다고 했다.
또한 일반인 학생과 함께 정신지체를 가진 학생 8명도 특수학급에서 공부하고 있다. 홍 교장은 "인문계 학교에서는 특수학급 학생을 받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특수학급 학생을 받을 수 있는지 어렵게 물어봐서 좋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더라"고 했다.
그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고등학교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후의 삶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 이후에는)평생을 반복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며 학교에서는 커피 만드는 기계를 들여놔 커피를 만드는 기술 교육도 한다고 했다. 이들 중 소수는 나사렛대학에 진학하기도 하지만 숭덕여고는 주로 정신지체 학생들이라 대학가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강의 후 질의 응답 시간에 숭덕여고 외에 공교육 하에서 숭덕여고처럼 하는 학교는 어느 곳인지 물으니 "공교육하에서 하는 학교는 별로 보지 못했지만 부산 이사벨고등학교,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중학교 에서 하고 있다"이 학교들은 좀 특성화학교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홍배식 교장은 "(저희도)아직도 진행형이다. 완성된 것도 아니고 노력을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거듭 강조하며 강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