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사역을 펼쳐 온 대한병원선교회가 설립 8주년 및 부활절을 맞아 전북 순창요양병원에서 21일 오후 2시 기념예배를 드린다. 이날 예배 중에는 일부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찬식과 세례식도 거행한다.
대한병원선교회는 지난 8년간 사실상 생활 능력이 없지만 호적상 부양가족이 있어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비 기초수급자들과 노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고, 병원비 지원, 호스피스 사역 등에 집중해 왔다. 이 외에 생활고를 겪는 은퇴 목회자와 홀사모, 선교사 등을 위한 다양한 진료 지원 사역, 예배실이 없는 병원에 예배시설을 만들어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는 사역도 펼쳐왔다.
특히 전라도, 강원도, 충청남도, 경기도 등의 20여 개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병원의 협조를 얻어 여분의 병상에서 독거노인과 장애인, 농어촌의 노인성 질병 환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시술을 지원하고 선교회가 재정을 후원했다.
현재 대한병원선교회 회장 윤갑철 목사(전북 경찰청경목실장)와 선교회 소속 목회자들은 MOU 체결 병원 중 12곳에서 예배도 인도하고 있다.
대한병원선교회 김종평 사무총장(새롬교회 안수집사)은 "가정 경제, 가족 관계, 생활 조건 상 어려움과 가족 부양능력 제한 등으로 노인이나 장애우 치료가 항상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보고 이명숙 이사장의 도움으로 이 사역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전국의 많은 목사님, 일반 후원자들이 십시일반 모금을 해주어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사람들에게 선교적 차원에서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원 대상자 중 대부분은 본인이 아파도 자식에게 부담이 될까 봐 참고 지내는 노인들이 많다"며 "자식들도 교육비, 생활비 부담 등으로 부모에게 마음은 있어도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창요양병원의 후원으로 환우, 병원 관계자, 선교회 소속 목회자, 후원자 등이 참석하는 이날 기념행사에는 세계다문화복지방송예술단, 세계태권도지도자선교회, 아가페찬양선교회, 세계복음선교회의 축하공연도 진행된다.
대한병원선교회는 앞으로 서울, 부산, 대구, 제주, 충북, 경북, 경기 지역 병원과 MOU를 체결해 사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전국 지회를 세우기 위해 임원, 회원, 자원봉사자 등을 모집 중이다(문의 063-652-3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