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와 가톨릭교회가 상호 연합을 위한 화해 문서의 공동 연구와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 에큐메니컬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해 문서의 제목은 '갈등에서 커뮤니언으로: 2017년 루터교-가톨릭의 종교개혁 공동 기념(From Conflict to Communion: Lutheran-Catholic Common Commemoration of the Reformation in 2017)'으로,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서 두 교파의 연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세계루터교회연맹(LWF)과 교황청 기독교일치촉진위원회(PCPCU)는 공동으로 발표한 서한에서 "이 문서는 종교개혁의 역사를 다루는 문서 가운데서도 국제적 차원의 최초의 공동 문서"라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LWF 사무총장 마틴 준지(Martin Junge) 목사와 가톨릭 일치위원회 의장 커트 코흐(Kurt Koch) 추기경이 서명했다.
이 문서는 두 교파의 연합을 위해 신학적 이슈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서로 간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도 협력점을 찾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게 된다.
LWF의 에큐메니컬 관계 증진 담당자인 카이사마리 힌티카(Kaisamari Hintikka) 목사는 "비록 문서가 신학적 논의를 주로 하지만 에큐메니컬적 노력에 대한 부분은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며, 특히 북미와 남미, 그리고 유럽에서는 두 교파의 학자들이 이미 문서를 공동 번역하고 지역 교회 수준에서의 토론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톨릭교회와 루터교회의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함께 이 문서를 연구하고 서로의 관계를 강화시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계획과 관련해 "루터교인들과 가톨릭교인들 사이에 최근 수십년간 일어나고 있는 연합을 위한 움직임에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린다. 이는 신학적 대화만이 아닌 목회의 분야에서의 보다 넓은 형제애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이고 영적인 연합에서 증진을 이루기 위함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톨릭 인구는 12억에 달하며, LFW 소속 루터교인들의 수는 7천만 명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