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 입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전형에서 공인어학성적과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서류점수가 0점 처리된다.
교육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학년도 학생부 전형'에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공통양식'을 발표했다.
공통양식에 따르면 자기소개서 문항수는 지난해 공통문항 4개와 자율문항 2개에서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전체 글자수가 4500자 이내에서 3500자 이내로 줄어든다. 자율문항 글자 수도 1000자 이내 또는 1500자 이내에서 선택하도록 제한했다.
문항 내용도 학교생활에서 학생이 진행한 학습 경험, 비교과 활동, 인성 항목으로 간소화 했다.
성장 과정과 지원동기,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 등은 대학이 필요시 자율항목을 통해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사추천서도 체크리스트 평가 항목이 학업영역이 6개에서 3개로, 인성 영역이 7개에서 5개로 줄고 기술 항목의 글자 수도 500자에서 250자로 축소된다.
올해 입시부터 기존의 '입학사정관 전형'인 '학생부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는 경우 서류점수가 '0점' 처리된다.
'공인어학성적'에는 영어(TOEIC, TOEFL, TEPS), 프랑스어(DELF, DALF), 중국어(HSK), 일본어(JPT, JLPT), 스페인어(DELE), 상공회의소한자시험, 한자능력검정, 실용한자, 한자급수자격검정, YBM 상무한검, 한자급수인증시험, 한자자격검정 등이 해당된다.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 대회(경시대회, 올림피아드 등) 수상실적을 작성했을 경우에도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학교 외 기관이 개최한 교외 수상실적도 포함된다. 학교장의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이라도 작성하게 되면 '0점' 처리된다.
학생부 전형에서는 상당수 대학들에서 서류 점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외부 스펙을 쓰게 되면 불합격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기자 전형'의 경우 올해 입시에서는 공인어학성적, 교외 수상실적 등을 기재할 수 있지만 2017학년도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이는 그동안 중고교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공인어학성적 등이 기재되지 않아 왔지만 '특기자전형'의 경우 어학성적 등 스펙으로 학생을 뽑아온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은 아니지만 어학연수나 해외봉사활동 등 사교육 유발 가능성이 큰 사항을 작성했을 경우 서류점수 전체가 '0점' 처리되지는 않지만 해당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공통양식 활용여부를 '고교교육 정성화 기여 대학 지원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해 대학들이 공통양식을 활용하도록 적극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