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14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S&P는 미국의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S&P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미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조정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거나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현재 AAA인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90일 안에 AA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하향조정 가능성에 대해 50%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S&P는 미국의 단기 신용등급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S&P 국가신용등급 위원회 존 챔버스 의장은 부채한도 증액이 소규모로 그칠 경우에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의 이 같은 발표 직후 미 재무부 국내금융 담당 차관 제프리 골드스타인은 성명을 내고, “S&P의 경고는 미 의회가 디폴트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ㆍ공화당 등 미국 의회는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나 교착점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13일 “미국의 국채 한도 상향 조정이 적절한 시한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주요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