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학교 졸업생 다수가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번신학대학원(Auburn Theological Seminary) 산하 신학교육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Theological Education, CSTE)는 최근 신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재정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장로교 뉴스서비스(Presbyterian News Service)의 데이빗 브릭스(David Briggs)는 "CSTE는 2011년의 졸업생들을 조사했으며, 이들에겐 빚이 있었다"고 그 결과를 설명했다.
브릭스는 "2011년에 목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졸업생의 4분의 1 이상은 4만불 이상, 5%는 8만불 이상 빚을 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들 중 다수는 자신 혹은 배우자가 이 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뿐 아니라, 몇몇은 목회 외의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했다"고도 전했다.
오번신학교는 미국 장로교단에 속해 있으나, CSTE 연구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흐름이 다른 개신교단 내에서도 포착된다. 연합감리교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찾아 볼 수 있다.
연합감리교 고등교육 및 융자 및 장학금 사역(United Methodist Board of Higher Education and Ministry's Office of Loans and Scholarships)의 행정 책임자 앨리슨 콜린워스(Allyson Collinsworth)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신학생의 빚은 교회에 심각한 문제가 되며, 신학교만 고심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콜린워스는 "이 문제에 대해, 신학대학원 뿐 아니라 대학, 지역 교회, 학생 자신, 교단 전체가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연합감리교 신학대학원의 조사 결과, 연합감리교단 내에서 안수받은 목회자 지망생 60%에서 75%가 학비로 평균 26,513불에서 34,782불사이의 빚을 지고 있었다. 콜린워스는 "자문단체를 통해 이 문제을 검토하고, 2016년 총회에 이 문제를 건의할 것"이라 말했다.
CSTE는 조사대상이 된 신학대학원 졸업생 3분의 2가 "만약 가능하다면 더 적은 돈을 빌렸을 것"이라 답했다.
브릭스는 1천2백만3천불을 51개 신학교에 기부하는 릴리기금(Lilly Endowment Inc.)을 비롯해, 학교와 학생들의 재정 보조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감리교의 콜린워스는 크리스천포스트에 "지난 몇 년간 교단 내에서는 빚을 경감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워스는 "2006년 우리는 학생 융자로 벌어들인 수입을, 연합감리교단에서 안수를 받을 계획인 30세미만 신학대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특별신학대장학기금(Special Seminary Scholarship Fund)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감리교 내에는 신학교와 연례회의를 위한 전 교회를 통한 모금 단체가 있다. 미니스트리얼교육기금(Ministerial Education Fund)에서는 2013년에 1천4백만4천 불을 13개의 연합감리교신학교에 보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