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여선교회전국대회에 모인 3천여 명의 감리교 여성들이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새날을 열어 갈 것을 다짐했다.
11일 안산 꿈의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감리교 여성들은 전국대회 결의문을 통해 먼저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시켜 이 땅에 재난과 재해, 전쟁과 기아로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힘입어 보살핌의 사역을 감당하며, 더 나아가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시아 여성과 아동을 위한 지원과 연대에 힘쓸 것"이라 결의했다.
또 "세상의 불의한 일들과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스르고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일들에 정의로운 용기로 깨어있어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정착되도록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생활방식, 인종과 계급, 언어와 교육수준의 다름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한 형제자매로 고백하고, 신앙훈련을 통해 인식의 차이를 극복해 서로 소통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성장주의 교권주의 물신주의와 교리주의의팽배로 인한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교회의 회복과 오랜 시간동안 분열과 갈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놓인 감리회가 정상화되는 일에 기도로 힘쓰겠다"고 밝히고, "11개 연회와 207개 지방 100만 회원이 연합해 신앙선배들의 헌신과 기도로 이룬 여선교회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잘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감리교 여성, 내일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행사는 개회예배와 주제강연, 2014년 선교비전, 친목과 화합의 장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회예배에서는 박계화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설교했으며, 참석자들은 "전국대회와 여선교회를 위해" "감리교단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일 탈북자 인권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