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4.0%로 올려 잡고, 물가상승률 전망은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 여건 변화를 감안해 경제성장률이 올해 4.0%, 내년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총재는 전망치를 바꾼 것이 국민계정 체계와 기준년 개편에 따른 것이라면서 "성장세는 1월에 봤던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국민계정 체계를 새 국제기준에 맞춰 개편하고 기준년도를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바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1%로 0.2%포인트 내려잡았다. 한은은 2014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의 2.9%에서 지난해 10월 2.5%로, 올해 1월 다시 2.3%로 하향조정했다.
이 총재는 "농산물 가격 약세와 등록금 동결 요인으로 예상보다 1분기 실적치가 낮게 나타난 것을 반영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경기회복 속도와 관련해서는 "잠재성장률에 부합하는 속도"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