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플로리다의 대형교회 포트로더데일 갈보리 채플(Calvary Chapel)의 밥 코이(Bob Coy, 58) 목사가 자신에게 도덕적 결함이 있음을 고백하고 사임하면서 미 전역의 크리스천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몇몇 관측자들 가운데서는 교회가 목사를 잃은 이 사건을 '경계해야 할 유행병'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인 이 교회는 신도 수 2만 명에 이른다. 코이 목사는 1985년 교회가 세워질 무렵부터 목회를 해 왔다. 최근 교회는 성명서를 통해 코이 목사가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외도를 고백하고 바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켄터키의 론 에드먼드선(Ron Edmondson) 목사는 "오늘 아침 페이스북을 열고 마음이 아팠다. 목회자 친구들이 밥 코이 목사가 도덕적 결함 때문에 사임한 사건을 탑 스토리에 올렸다. 지난 2년 간 개인적으로 도덕적 문제 때문에 목회자를 잃은 12개에 이르는 교회들을 봐 왔다. 우리 교단의 지도자 중 하나는 도덕적 실패로 목회자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유행병'이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비극을 통해 배울 점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1. 이 사건은 밥 코이가 가르친 것마저 부정하진 않는다.
나는 그의 가르침을 좋아한다. 우리 교회는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었다. 1년 동안 사역하며 매주 교회로 가는 길에 밥 코이의 설교를 들었다. 그의 가르침 덕분에 나는 더 나은 교사가 될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내게 오늘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여러 사람들이 실패한 목회자로부터 배운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묻는다. 수 천 명이 밥 코이의 가르침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진리를 가르친다면, 하나님의 영이 그들을 궁극적으로 지도하며, 그것은 어제 사임 사건으로 변하지 않는다.
2. 사탄이 자신의 노력에 환호한다.
사탄은 선한 자를 공격하기 좋아한다. "봐, 목사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탄은 이것을 이용해 사람들을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에서 멀어지게 한다.
3. 밥 코이는 회복될 수 있다.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이는 그의 겸손,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가에 달려있다. 하나님은 모세, 다윗, 노아, 야곱을 사용하셨다. 성경에는 궁극적인 선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이 죄적인 존재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예가 나온다.
4. 모든 목회자는 연약하다.
조심하라. 우리가 유혹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는한, 기회를 노리며 배회하는 적들을 위해 문을 열어놓는 셈이다. 대부분 그것은 교묘하게 시작된다. 아무도 하루 아침에 자신의 삶이 망가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일어난다. 우리의 성적 책임을 위한 장치, 우리는 항상 우리를 보호하고 지탱해 줄 장치를 세워야 한다.
5. 포트로더데일 갈보리채플은 여전히 훌륭한 교회다.
나는 이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없길, 이 교회가 이 시기에 갱신을 추진하길 기도했다. 적절한 리더십이 관여하는 한, 교회는 시련의 시기에 더 강해질 수 있다.
한편, 목사가 되기 전 이 교회에 출석했던 캐나다 온타리오의 팻 실러(Pat Sieler) 목사는 이 소식을 접한 후 "큰 충격을 받아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실러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비극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같은 때,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밥 코이에 관해 시시콜콜하게 찾아볼 게 아니라, 우리 삶을 샅샅이 점검하고 우리 자신도 유혹을 받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갈6:1)"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성적 책임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썼다.
"당신 인생에는 어려운 질문을 나눌 사람이 있는가? 누군가 당신의 비밀을 아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는 커다란 위험 신호다. 이를 바꾸기 위해 조치를 취하라. 잠언 28장 13절에서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고 말한다. 민수기 32장 23절에서는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고 말한다. 이 말씀이 사실임은 여러차례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증명됐다."
실러 목사는 이 외에도 "크리스천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하나님의 은혜, 사랑, 그리고 용서를 기억해야 한다"며 밥 코이와 목사와 그의 가족, 교회를 위한 기도로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