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으로 생겨난 전국 캠핑장 대부분이 미등록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의 캠핑장은 1천866곳으로 추정되지만, 등록된 곳은 12.3%인 230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등록 종류별로는 국립공원 야영장 92곳, 자동차 야영장 50곳, 청소년 야영장 45곳, 자연휴양림 야영장 43곳이다.
그러나 캠핑 인기를 타고 들어선 미등록 야영장이 87.6%에 달해 안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우려됐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야영장 안전사고는 2009년 429건, 2010년 282건에서 2011년에는 3천4건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미등록 야영장은 이용객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하기 전까지는 품질을 미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자연공원법, 청소년활동 진흥법 등으로 흩어져 있는 야영장 등록 기준을 관광진흥법으로 통합해 '야영장업'으로 관리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문체부가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관련법 개정안에 따르면 야영장업은 일반 야영장업과 자동차 야영장업으로 구분되며, 입지와 야영지 규모, 편의 시설, 진입로 등 세부 기준을 충족해야 야영장으로 등록이 가능해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캠핑 열풍이 일면서 사설 야영장이 곳곳에 들어서 안전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야영장을 정책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에서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핑철이 다가옴에 따라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이 중요해진다. 특히 봄철인데다가 건조한 4월 날씨에는 산불 발생에 유의 해야 한다. 또한 캠핑장 내 놀이시설 안전사고와 음주사고 또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