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꿈꾸는 교회 | 송태근 | 성서원 | 13,000원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수요 저녁 예배 강해로 2013년 2월부터 약 32주간 진행했던 고린도전서 강해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부요한 상업 도시 한가운데 세워진 고린도교회는 재정적으로 풍요했고, 다양한 은사들로 충만했으며, 성도들의 지식수준도 높았다. 하지만 점차 고린도교회는 하나님의 필요에는 무관심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의 필요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로 변질되어 갔으며, 성도들은 분열하고 서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교회가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거꾸로 세상의 분위기에 교회가 놀아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2천여 년 전 고린도교회의 모습을 통해 한국 교회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양적 성장을 이루고, 시대정신과 문화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겉모습은 화려해졌지만 정작 교회를 채워야 할 복음은 본연의 색을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오히려 시대에 굴복한 뒤틀린 복음이 개인의 욕망을 쫓는 일에 면죄부를 남발하는 안타까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의 저자 송태근 목사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고린도교회를 주목해야 한다고, 고린도교회의 실패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설파한다. 차근차근 고린도전서를 살펴보는 가운데 우리가 덧입었던 비복음적인 껍질을 벗겨내고, 사도 바울이 절절히 복원하고자 했던 하나님이 꿈꾸는 참된 교회의 원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권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는 복잡하지 않다.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 되는 교회, 예수님이 머리되는 교회, 성도들이 하나 되는 교회가 바로 하나님이 꿈이자, 그 교회만이 이 땅에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이 땅의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과 사명을 주제로, 총 세 파트로 나누어진 고린도전서 메시지를 통해 저자는 이 땅의 교회가 사랑을 회복하고 거룩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시대의 목마름을 해소하는 하나님의 꿈으로 바로 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로마의 권세와 헬라 철학 속에서 혼돈을 겪던 고린도교회를 향해 바울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을 선포한 것처럼 그는 이 땅의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해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