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경찰관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12)군의 유학원까지 찾아가 '뒷조사'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유학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관 A씨가 채군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이용했던 유학원에 찾아가 직원들을 상대로 채군의 유학원 이용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유학원 직원들을 상대로 채군이 유학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있는지, 채군이 유학원을 이용하면서 함께 온 학부모는 누구였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학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A씨가 유학원에 놓고 간 명함 등을 확보했으며 유학원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채군의 유학 관련 정보가 유학원을 통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A씨를 상대로 유학원에 찾아간 경위나 보고 및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