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넘어서면서 골목주차문제로 이웃과 싸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다. 실제로 지난 달 전북 완주군에서는 골목 주차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이웃에게 낫을 휘둘러 상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춘천시청에 따르면 하루 주차민원이 10건에서 많게는 30건으로 꾸준히 들어온다고 밝혔다. 골목 이면도로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단속법이 미치지 않고 관련 민원이 들어와도 전화로 협조를 구하는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면도로 주차단속은 시에서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웃간 배려를 통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는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건물주차장 개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로주변의 불법주·정차문제를 해결하고 소방차 등 긴급차량과 보행자가 안전하게 다니게 하기 위해서다.

서울 마포구청은 학교, 교회 등 등 건물 주차장 야간개방사업을 추진중이다. 밤에 비어있는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는 건물주에게는 주차시설 공사, 방범시설 공사 지원, 주차장 관리 등 최고 2천만원의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담장과 대문을 허문 자리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하고있다. 집의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으로 만들어주면 최대 2천75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해준다. 구 관계자는 "주택밀집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녹지공간 확충으로 주거환경도 개선된다"고 밝혔다. 시는 담장을 허무는데 따른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시스템 설치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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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