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한경직(1902~2000) 목사의 영상 설교가 TV에서 최초로 방영된다. CBS가 추양 한경직 목사 14주기(4.19)와 부활절을 맞아 고인의 삶과 신앙을 회고하는 특집 기획을 마련했다.

오는 20일 부활절에 방영될 한경직 목사의 설교는 1987년 4월 12일 종려 주일에 영락교회에서 설교했던 '십자가를 바라보자'(마태복음 21장 1~11절)란 제목의 설교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경직 목사의 설교는 생전에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적은 많지만, 설교 영상이 TV를 통해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경직 목사는 1972년에 원로 목사가 됐고 영상으로 촬영된 설교 조차 20편 정도에 그치고 있어 한경직 목사의 설교를 TV로 접한 사례는 없었다. 고인의 설교가 27년 만에 TV를 통해 최초로 방영되는 것이다.

이번 설교 방송은 고인을 아직도 기억하는 많은 성도들에게 큰 은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교회가 현재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랑 실천과 십자가 신앙 회복을 촉구한 한경직 목사의 설교는 많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경직 목사의 14주기를 맞아 CBS가 마련한 특집기획 '한경직, 그를 다시 돌아본다'는 17일 부터 부활절인 20일 까지 4부작으로 방영된다.

17일 첫 순서는 한경직 목사를 신앙의 멘토로 삼았던 신도들의 감동적인 회고를 담은 '멘토, 길을 묻다-한경직 목사 편'이다. 본방은 17일 오전 10시 40분(재방 17일 오후 9시 20분, 삼방 19일 오후 2시 30분)에 방영된다.

18일에는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가 9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개최될 한경직 목사 14주기 기념 강연 '교회와 민족의 지도자 한경직 목사' 실황을 녹화 중계한다. 이 기념 강연은 기독교뿐 아니라 원불교, 천도교 등 타종교 지도자들이 바라본 한경직 목사에 대한 존경이 함께 담겨 있어 의미를 더한다. 방송 시간은 18일 오후 10시 20분이다.

19일에는 영락교회가 제작해 개봉관에 올렸던 다큐멘터리 영화 '사랑의 빛이 된 한경직'을 CBS에서 앵콜 방영한다. 19일 오후 9시 50분 부터 90분간 방영되는 이 다큐 영화는 한경직 목사의 일생을 감동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활절인 2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한경직 목사가 생전에 설교한 종려 주일 설교를 앵콜 방영한다. '십자가를 바라보자'란 제목의 이 설교는 현재 한국 교회에 던지는 고인의 생생한 육성 메시지가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며, 또한 한국 교회의 부활을 소망하며 마련한 CBS 특집 기획 '한경직, 그를 다시 돌아본다'는 한경직 목사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과 청렴한 삶, 그리고 참 신앙을 다시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CBS 김종욱 TV 제작국장은 "세속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한국 교회 현재 모습에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직 목사는 국내 최대 개신교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 장로회(장로교)' 통합 교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대표 인물이고, 해방 후 서북 기독교 세력이 남한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개신교의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종교인이기도 하다. 2000년 4월 19일 소천했다.

① 17일 오전 10시 40분 '멘토, 길을 묻다'- 고 한경직 목사 편 (재방 17일 오후 8시 20분, 삼방 19일 오후 2시 30분, 사방 20일 오전 12시 30분)
② 18일 오후 10시 20분 고 한경직 목사 14주기 기념 강연 녹화 방영
③ 19일 오후 9시 50분 '사랑의 빛이 된 한경직 목사' 다큐 영화
④ 20일 오전 10시 30분 고 한경직 목사 생전 '종려 주일' 설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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