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화/뉴시스】 중국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홍콩 전 국회의원 2명을 만난 것에 반발하며 미국에 홍콩 문제에 대해 내정 간섭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주홍콩 특파원공서(特派員公署)의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서 홍콩의 반대파 인사들과 만난 것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반박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통령이 당시 2주 간 일정으로 북미를 방문한 리주밍(李柱銘) 전 민주당 주석과 천팡안성(陳方安生) 전 정무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현지 일간 밍바오와의 케빈 라우 전 편집장에 대한 흉기 공격 후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한 자유와 홍콩의 핵심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파원공서 대변인은 이날 이들의 생각을 반박했다.
그는 "홍콩 반환 17년 간 일국양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돼 홍콩의 경제와 사회 민주 발전에 기여했다"며 "그 결과 홍콩인들은 역사상 유례없는 민주 권리와 자유를 누리며 국제사회로부터 명성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홍콩이 정치개혁의 민감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미국은 홍콩 문제가 중·미 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홍콩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