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이 검찰에 두 번째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6일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분식회계 의혹 등에 대해 보강 조사하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선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의 자금으로 자금난에 빠진 다른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매입 또는 연대보증 등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240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700억~800억여원을 횡령하고 수 년간 허위로 회계처리하는 등 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 회장을 상대로 그룹내 각종 사업추진과 계열사 지원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부적절하게 개입한 사실이 있었는지, 회삿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재소환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으로 강 전 회장이 들어서고 있다. 2014.04.0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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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재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