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을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오는 6일 오전 10시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 조사에서 마치지 못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분식회계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그룹내 각종 사업추진과 계열사 지원과정에서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회삿돈 횡령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강 전 회장의 개인 비리 혐의와 관련해 횡령 자금 일부가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4일에도 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강 전 회장은 지난 검찰 조사에서 '경영상의 판단이었을 뿐 고의적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