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8년 만에 내한 공연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NHK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26년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첫 정기 연주회는 이듬해 2월 20일에 초대 상임 지휘자인 고노에 히데마로의 지휘로 개최됐다.

고노에는 1935년까지 직책을 유지했으며, 재임 중인 1930년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레코드로 취입하기도 했다. 이 레코드는 전기 녹음 시대에 만들어진 첫 말러 교향곡 음반이었다.

1942년에는 '일본(니혼) 교향악단' 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활동 금지를 당한 로젠스톡의 대역으로 야마다 가즈오와 오타카 히사타다, 다카다 신이치가 전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전황이 악화되면서 연주 활동이 점차 축소되었고, 종전 후에는 한때 해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1951년 8월에 NHK가 악단에 전면적인 지원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재의 이름으로 최종 개칭됐다.

샤를르 뒤트와,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앙드레 프레빈과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하며 성장했다.

2015~16 시즌부터는 최근 각광받는 에스토니아 출신 거장 파보 예르비가 수석 지휘자로 나선다.

9월부터 이듬 해 6월까지를 한 시즌으로 잡아 매 시즌 27개의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씩 모두 54회의 정기 연주회를 도쿄의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개최하고 있다.

일본 전국 순회공연과 산토리홀 기획 연주회인 '산토리홀 N향 명곡시리즈', 현대음악 전문 연주회인 '뮤직 투모로', 여름 특집 연주회인 'N향/여름'까지 합하면 총 120여회 연주한다.

NHK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는 NHK의 라디오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다. 위성 채널을 통해 세계로 송출되고 있다.

이번이 7번째 내한 공연이다. 1969년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 공연한 이래 1978, 1991, 1993, 2002, 2006년 공연까지 총 6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1부 협연자로 나선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제3번은 손열음의 기교와 힘이 돋보이는 레퍼토리로,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매끄럽고 기품 있는 사운드와 조화가 기대된다. 손열음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2005년 일본 무대 이후 9년 만이다.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말러의 교향곡 제2번, 3번과 더불어 3부작을 이루는 교향곡 제4번에서는 4악장의 소프라노 부분이 핵심이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라페니체 극장 등 유럽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프라노 로자 페올라가 처음으로 내한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간 공연일정이 이미 정해진 상황임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부탁으로 예외적으로 성사됐다"면서 "한일관계가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경색됐지만, 이럴 때일수록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는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금호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하나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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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심포니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