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사실혼 관계인 부인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벌금 집행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재산을 추적조사해 허 전 회장의 은닉재산이 흘러갔는지 파악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종범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H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벌금 납부와 관련해 조사했다.

H씨는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소유한 HH 레저,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살던 아파트를 인수한 HH 개발, 뉴질랜드 현지 기업과 부동산 등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담양 골프장은 허 전 회장의 벌금 224억원을 집행할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부부별산제에 따라 법률혼, 사실혼 여부와 상관없이 남편의 벌금 집행을 위해 아내의 재산을 강제적으로 압류할 수는 없다.

H씨의 재산인 골프장 처분으로 벌금을 대납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양도소득세, 증여세는 허 전 회장 측이 선뜻 벌금을 낼 수 없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황제노역' 허재호 전 회장이 2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검찰청에서 11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언론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4.03.2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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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숨긴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