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벨 목사와 오프라 윈프리   ©크리스천포스트

복음주의 교계에 숱한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책 '사랑이 이긴다(Love Wins)'로 단번에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목회자 중 한 명이 된 롭 벨(Rob Bell) 목사가 이번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개최하는 투어 강연회의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됐다.

윈프리는 이번 가을 미국 8개 도시를 돌며 '당신이 원하는 삶(The Life You Want)'이란 이름으로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난 평생 동안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명을 발견하고 내면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강연회의 취지를 밝혔다.

윈프리는 이 강연회에서 자신을 도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해 줄 사람으로 롭 벨 목사를 초청했다. 벨 목사는 지난해 말 윈프리가 진행한 '수퍼 소울 선데이(Super Soul Sunday)'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자신의 새로운 책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논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God)'에 대해 소개한 인연이 있다.

윈프리는 이 책을 당시 자신이 매달 추천하는 영성 분야 도서로 선정하면서, "롭이 '사랑이 이긴다'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논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에서 던져주는 아이디어들은 내 생각과 마음을 열어주었다"며, 특히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논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이 "우리가 흔히 하나님과 종교에 관해 갖고 있는 편견들을 깨뜨려놓았다"고 극찬했다.

각 도시에서 이틀간 진행될 예정인 강연회는 첫째날은 윈프리가, 둘째날에는 벨 목사가 각각 강사로 나서서 사람들에게 소명을 받아들이고 이를 성취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우게 될 것이라고 윈프리는 전했다. 벨 목사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강사로 초청될 계획이다.

한편 벨 목사는 '사랑이 이긴다' 출간 이후인 2011년 말 자신이 개척한 마스힐처치(Mars Hill Church)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저술과 강연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벨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은 이들에게, 더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교회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 목사는 기독교 교리와 이슈를 날카롭게 꼬집으면서도 파격적이고도 대중적인 설교로 마스힐처치를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교회 중 하나로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마스힐처치측은 벨 목사의 화제작이자 보수주의 교인들에게는 문제작으로 받아들여지는 '사랑이 이긴다' 발간 이후, 그 신학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교인들이 1천여 명 가까이 이탈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랑이 이긴다'는 사랑의 하나님이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다고 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영원한 고통에 처하게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지옥과 천국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 견해에 도전을 던지면서 현지 교계에 신학적 논쟁을 불러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안의 지나친 정죄주의와 배타주의를 꼬집은 이 책은 기독교 분야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베스트 셀러 2위에 오르는 등 일반 독자들에게도 높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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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윈프리 #롭벨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