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이하 한교연)이 북한이 서해 NLL에 포탄을 발사해 일부가 우리 영해에 떨어지는 등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긴급 성명서를 31일(월) 발표했다.
한교연은 "북한 도발에 대한 한국교회연합의 입장"이란 제목의 긴급성명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해 발사한 포탄 일부가 NLL 남쪽 해상으로 떨어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또다시 지난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최근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로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까지 이끌어내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 같은 무력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마저 심각한 위기에 빠트리는 무모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도발행위는 최근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 이후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운운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또 다른 돌파구를 찾기 위한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교연은 "북한이 자신들이 여지껏 되풀이 해 온 군사적 긴장과 충돌 조성행위로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아야 하며, 도리어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해 고립을 자초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아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상에 진지하게 응하기를 바란다"며 "국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 대응해 우리 국토를 철통같이 수호해 줄 것을 요청하며, 정부 또한 연평도와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의 주민들의 안전과, 만약에 발생할 수도 있는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