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지휘한다.
시티 오브 런던 축제위원회(위원장 폴 거진)의 한국파트너인 에이투비즈에 따르면, 정명훈은 6월22일부터 7월17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제52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서울문화재단이 함께 하는 행사로 정명훈을 비롯해 대규모 한국 공연팀이 참가한다.
페스티벌의 메인 테마도시는 서울이다. '서울 인 더 시티(Seoul in the City)'를 주제로 'K클래식' 'K시어터' '다이내믹 코리아' 등 3개 테마를 선보인다. 클래식 연주와 연극, 현대무용, 퓨전국악과 퍼포먼스, 비보잉 등이 펼쳐진다.
K클래식에는 정명훈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강요셉, 베이스 박종민 등 한국의 간판급 성악가들이 세계 3대 성당인 세인트 폴 성당을 한국의 클래식 선율로 물들인다.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선욱의 리사이틀, 차세대 연주자 김재영(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이상은(첼로), 김한(클라리넷)이 참여하는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공연이 열린다. 손열음은 이 공연에도 함께 한다. 금호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과 첼리스트 최하영의 콘서트 '더 기프트'로 마련된다.
K시어터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극단 여행자의 한국판 '햄릿'(연출 양정웅)을 선보인다. 이경옥 무용단의 '안데르센의 시선들', 퓨전창작음악그룹 '앙상블 시나위', 전통무예와 타고(북)가 만난 '더 그랜드 마스터(The Grand Masters with TAGO)'도 공연한다.
다이내믹 코리아는 간판급 비보이단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가 장식한다. 갬블러크루는 세계 5대 비보이 대회인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30회 이상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한 팀이다.
권은정 에이투비즈 예술감독은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이 지난 50년간 클래식 음악축제로 권위를 이어갔다면, 새로운 축제위원장을 맞이한 올해 페스티벌부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의 협력으로 클래식 외에도 연극, 현대무용, 퓨전국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런던을 찾는 세계 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