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대대적인 대포물건 단속에서 한달 동안 1400여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4일부터 한 달간 대포폰 등 대포물건을 이용해 사기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1천400명을 검거해 이 중 5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경찰이 적발한 대포물건은 3천135개로, 대포통장은 2천172개, 대포폰은 626개, 대포차는 337개였다. 이중 대포통장이 개설된 금융기관은 농협으로 대포통장 발생의 51%를 차지했고, 우체국19%, 신한은행 6%, 새마을금고 4%로 나타났다. 대포통장의 개설명의인은 개인(내국인) 명의가 92%로 대부분이었으며 법인 명의로도 8%의 대포통장이 발급됐다. 대포통장 관련자들이 농협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지점이 많이 분포된데다 노인이나 취약계층의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포폰의 경우 KT에서 개통된 건수가 7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SKT 10%, LG유플러스 7%로 나타났다. 대포폰을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하는 비율이 59%로 많았다. 특히 대포폰이 가장 많은 KT의 경우 전체 492개 대포폰 중 369개가 인터넷을 통해 개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차량은 자동차 매매상사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75%에 달했고 개인 간 거래는 21%, 사채업차에 담보로 제공된 차량은 2%였다.
경찰은 "대포폰은 대포통장과 달리 개설해 이용하거나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별도 처벌 근거가 없어 단속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유관기관에 3대 대포물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