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신학연구소(소장 이동주)는 "WCC 부산총회의 선교신학적 동향"이란 주제로 29일(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WCC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으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영호 박사(전 한국성서대 교수)는 "WCC 부산총회의 신학적 평가"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중도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WCC가 한국교회의 영향을 받아 복음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예측과 설득을 했지만 빗나갔고, 이러한 오판이 한국교회 교리와 진리에 대한 민감성을 상실케 했다"고 주장했다.
박 박사는 WCC가 종교다원주의를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박해를 규탄한다거나 전쟁도발 위협 중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도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WCC도 초기에는 복음적이고 선교적인 정열로 가득한 신학적 일치감에 기초해 시작됐지만, 차츰 변질되어 갔다"고 이야기 했다.
이동주 박사(전 아신대 교수)는 "WCC와 로마가톨릭의 연합운동: 부산총회 선교신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가톨릭교회가 WCC와의 대화 가운데 '베드로의 수장성과 그 후계자들의 권위'를 강조하는 것은 WCC에 대해 가톨릭교회의 수장성을 주장하려는 것"이라며 "가톨릭교회의 종교 간 대화에는 WCC를 가톨릭 교회와 교황 아래로 흡수 연합시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WCC가 말하는 반개종주의는 이슬람이 칼로 지키는 것으로,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며 자유로운 결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도록 하는 현대 기독교인들과 관계 없는 행위"라면서 "WCC와 가톨릭의 반개종주의는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독교 선교를 질식시켜 버릴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WCC 등의 각종 보고서와 선언문을 보면, 1960년대 이래 영혼 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하나님의 심판과 불신자의 멸망, 사후 천국과 지옥, 몸의 부활 등과 같은 성경적 개념들이 사라졌다"며 "20세기 후반부터 WCC와 가톨릭은 기독교 바깥의 정치·경제 통합 운동과 병행해 세계연합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시적 연합'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경석 목사(연구위원)는 "WCC 부산총회 주제에서 생명에 관한 성경적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했는데, "WCC는 영생을 자연적 생명과 혼동함으로써 회심과 개종,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권혁찬 목사(연구소 총무)는 "WCC 부산총회의 일치운동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하면서 "WCC가 교회일치를 넘어 인류 연합과 일치를 위한 타종교간 대화를 위해 하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전도 선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