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연합사업이 몇 년 동안 차질을 빚으면서 교단장들 중심으로 모여 이뤄지는 연합사업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화) 예장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는 교단 제1회 예비역 군종목사 선교대회 및 군선교정책세미나에서 설교 말미 "오늘 아침에 교단장들이 모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혹은 NCCK를 의지하지 말고 큰 교단 중심으로 나라 살리는 일을 하자고 했다"는 발언을 했다.
이어 김동엽 목사는 8월에 카톨릭 교황이 오는데, 과거 교황이 왔을 때 많은 개신교인들이 카톨릭으로 이동했던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기독교가 뭐하고 있나. 먼저 선수 쳐서 섬기는 일 나누는 일에 앞장서서 프로젝트를 실시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교단장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교계 방송 이사회 등의 모임을 통해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모양새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여름 대규모 개신교 연합행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교계 언론은 "한국교회가 연합해 2007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와 비슷한 규모의 연합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단장들은 아직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에둘러서 이러한 움직임이 사실임을 밝혔다. 다만 "또 다른 연합기구에 대한 우려 혹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웃으면서 대화를 마무리 했다.
한편 27일(금) 오전 7시 30분 9개 교단 총무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 모임은 얼마 전 모 지역에서 한 번 모였고, 주기적으로 모이고 있다고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NCCK 외 또 다른 연합 운동이 일어나는 것인지 교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