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위한 세계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가 제2회 총회를 열고, 장석진 목사(뉴욕성결교회)를 제2대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장석진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세계를 섬기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알고, 죽도록 충성하기를 여러분 앞에 서약한다"며 10대 사역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는 "창립총회 이후 지난 일 년 동안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불철주야 애쓴 회장 박위근 목사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그가 닦아 놓은 터전과 진행한 사업들을 계승해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세기총의 필요성을 알리고 역할을 소개하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안의 갈등 골이 깊어진 이 때, 세기총이 창립된 것은 한국교회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연합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기억하며 앞으로 임기 동안 오대양 육대주를 순방하며 한인 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중요성과 세기총을 알리고 각 지역 협의체를 조직하고 이를 강화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 했다. 750만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또 "해외 미주에서 2대 회장이 되었으므로, 내년 1월 초에 한국으로 나가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인사하는 조찬 기도회를 갖고, 총연합회에 가입한 산하 16개 기관 및 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과도 "함께 한국 교계 연합을 위한 일에 힘쓰겠으며, 교회연합 일치 운동에 미력하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면서 "교회의 위상 회복과 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고 했다.
장 목사는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미주에서 전개하고 있는 '통곡 기도회'를 적극 지원하며, 땅굴과 판문점 견학, 해외에 거주하는 2세들의 155마일 휴전선 종주,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휴전선 평화공원 조성에 협조하고, 통일을 대비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위안부 문제, 독도를 지키기 위한 독도 방문 캠페인, 국가 간 산적한 현안들을 위한 일본 교계와의 기도회, 포럼 세미나 등을 통해 일본인들의 양심을 깨우는 일에 적극 힘쓰겠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세계 파송되어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되는 사역에 힘쓰는 전세계 2만 5천 7백여 한인선교사들을 세대와 계층, 교파를 초월하고 연합해 나라와 민족, 열방을 향한 명실공히 선교 주도국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덧붙여 "전 세계 한인 교회들이 한 날,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특별기도회'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일년 중 하루를 '세기총의 기도의 날'로 제정해 함께 같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 목사는 "세기총은 가급적 모든 정치적 색을 배제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도록 힘써야 할 것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25일(화)부터 3일 동안의 일정으로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에서 열린 세기총 제2회 정기총회 개회예배는 황의춘 목사(상임회장)의 사회로 전영현 목사(미기총 상임회장)가 기도하고, 박희민 목사(성시화운동미주대표회장)가 설교한 후 이응주 목사(재일한선협증경회장)가 축도했다.
또 인사로는 증경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 상임회장 장종현 황의춘 김동엽 이명승 목사, 사업본부장 전영현 목사(미주) 등을 공천했다. 서기 송병기 목사, 부서기 한기홍 목사, 회계 박영진 장로 등 임원진도 구성했다. 폐회예배에서는 김해종 감독(UMC)가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엡2:19-22)라는 주제로 설교했으며, 초대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의 축도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