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화)에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 시내 교통카드 사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한 승객은 서울시 인구 1038만8055명 보다 많은 하루 평균 1099만7376명이었다. 이 가운데 48%는 지하철, 41%는 시내버스, 11%는 마을버스를 탔다.

1년 중 승객이 가장 몰린 날은 성탄 전날인 12월24일(화)로 평소 보다 21% 많은 1330만9000명이 대중교통을 탔다. 이어 어린이날을 앞둔 5월3일(금)과 석가탄신일 전인 5월17일(금) 등 휴일 전날에 승객이 집중됐다. 반면 추석·설날 등 명절 당일은 대중교통 이용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추석 명절 당일인 9월19일(목)로, 이용객수가 평소의 약 36%에 불과한 3973명이었고, 2월10일(일) 설 당일은 4208명, 2월9일(토) 설 연휴는 4414 명이었다.

계절별로는 봄, 가을이 이용자가 많았다. 3월 이용객이 늘기 시작해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하루 평균 1145만4000명) 최고조에 달하고, 10월과 11월에 다시 하루 평균 1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요일은 금요일(1230만9000명)이며, 가장 적은 날은 일요일(693만9000명)이다.

시간상으로는 오전 7시30분부터 한시간 이용객이 11%로 가장 많이 몰리고, 퇴근시간인 오후 6시부터 한시간이 9.4%로 그 다음이었다. 전철 이용객은 지하철 2호선 하루 154만9000명이 이용을 시작으로 7호선(72만2000명), 4호선(62만3000천명), 5호선(59만5000명) 순이었다. 지하철역은 강남역 11만6000명, 하차인구는 11만8000명이다. 고속터미널역, 잠실역, 서울역, 사당이 뒤를 이었다. 버스노선은 강북 정릉을 출발해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4만1000명이 이용했다. 강북 수유~경기 안양을 다니는 152번, 중랑~서대문을 연결하는 272번이었다.

정류장 별로는 승차승객의 경우 '청량리역 환승센타 3번 승강장'(1만5000명)이 제일 많았고 하차승객은 '신림사거리 신원시장 버스정류장'(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양상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용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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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