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차기전투기(F-X) 및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 지연되면서 우려되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의 중고 전투기 임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26일 "전력 공백 타개 방안으로 중고 전투기 임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들급' 전투기가 주로 부족하기 때문에 미군이 보유한 F-16을 20∼60대 정도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내에서는 중고 전투기 임대는 결정만 하면 2∼3년 내에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중 전력공백을 해소하는 비상수단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군용 항공기 임대는 과거 고등훈련기인 T-50 개발이 지연될 때도 미군의 T-38 훈련기를 임대해 10년 이상 사용한 적이 있다.
공군의 다른 관계자는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에 따른 국방비 삭감 여파로 미 공군에는 F-16가 남아돈다"며 "F-16을 임대하거나 중고로 구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심 무기체계인 전투기 임대는 "전쟁 위험이 커지면 임대료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