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투자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삼성과 SK그룹은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금융사 제외)사의 유·무형자산 투자를 조사한 결과, 총 95조8000억원으로 전년 97조7000억원 대비 1.9%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액은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7.7%)보다는 하락폭이 둔화돼 재계의 투자가 4분기에 집중됐음을 반증했다.
실제 3분기까지 분기당 평균 투자액은 약 20조원이었으나 4분기에는 24조원으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투자액이 늘어난 그룹은 12개였고 줄어든 곳은 동부, 두산 등 16개였다.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28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27조원보다 6% 늘어난 수준. 2위는 SK그룹으로 12조2700억원을 투자해 전년 11조원 보다 1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