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그룹은 보좌 곁에서 하나님을 시중드는(시 18:10, 80:1) 천사의 한 계급이며, 히브리어로 '케루빔'이다. 성경에는 90회 이상 그룹 천사에 대해 언급한다.
하나님께서는 지성소의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들 사이에 계시며, 그룹들 위에 보좌를 펴신 분(삼상 4:4, 대상 13:6, 사 37:16)이시다.
에스겔 선지자는 그 모양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왼쪽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겔 1:10)
성경 앞부분에서는 그룹 천사의 모습이 언급됨이 없이 그냥 계급 이름만 나오지만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구약 역사 마지막에 자세한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아담 이후로 그룹 천사의 모습이 당시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가 점차로 그 이미지가 약해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룹 천사는 하나님 보좌 가까이에 있는 네 생물의 신비로운 모습이며, 거룩한 것을 파수하는 감시자로 설명되고 있다(왕상 8:6).
에덴 동산을 지키는 그룹 천사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그 신비스런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였으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 모습도 조금씩 변해 갔을 것이다.
이집트에 있는 스핑크스도 그룹 천사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라 본다.
길이 48.2m에 높이 21m나 되는 이 거대한 스핑크스는 기원 2500년 전에 만든 쿠푸 왕의 무덤인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고대 문명 세계인 수메르,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그리스, 로마, 인도 등의 신화나 왕궁에 스핑크스나 스핑크스와 유사한 모습의 동물 이야기와 조각, 그림 등이 남아있는 이유가 그룹 천사의 모습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한다.
그룹들은 타는 숯불과 같은 모양으로 광채가 있고 왕래는 번개같이 빨랐으며(겔 1:13-14) 두루 도는 불 칼로 인하여(창 3:24) 죄 많은 인간들이 바로 쳐다 볼 수도 없었으니 그 모습을 정확히 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온전한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하여 스핑크스와 같은 조각을 한 것이다.
†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네 얼굴, 네 날개, 네 손을 가진 다양한 조각들은 에덴 동산을 지키는 수호천사 그룹의 특징적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