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드리스콜 목사   ©Calli Lowdermilk/Liberty University.

최근 미국 대형교회 마크 드리스콜 목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기독교 대외관계 전문가가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비판자는 교회 안에 있다고 지적했다.

드리스콜 목사는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유명 교회 마스힐처치(Marshill Church)의 목회자이자 기독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는 최근 신간 '부흥에의 요청: 기독교에 미래는 있는가(A Call to Resurgence: Will Christianity Have a Funeral or a Future?)'를 둘러싸고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사태 진정을 위해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사과문에서 "실수에 대해 비통하게 여기며, 용서를 구한다"면서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이 모든 일을 통해 배우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메퍼드로, 그는 드리스콜 목사와의 해당 책에 관한 인터뷰를 준비하던 중에 일부 내용이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신학교 피터 존스 조교수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러한 문제 제기는 수많은 기독교 매체와 블로거들 사이에서 심화되면서 급기야 드리스콜 목사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다.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에 대외관계 전략을 제공하고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머서 PR(Mercer PR)의 대표 라이올 머서(Lyall Mercer)는 이처럼 드리스콜 목사에 대한 논란이 기독교인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교회들은 신학과 정체성에 있어서 분열되고 있고 이는 많은 교회들과 교인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기보다는 자기와는 다른 편을 비판하는 데 열을 올리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머서는 그 예 중 하나가 드리스콜 목사의 이번 논란이라며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시작된 공격은 그와 교회 모두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는 다른 교회들에게도 하나의 경종과 같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목회자와 교회들은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미디어의 기독교 비판들에 대해서만 경각심을 가져 왔다면서 앞으로는 내부의 비판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교회들은 주류 언론들의 부정적 목소리는 우려하면서도 내부에 있는 적들의 위험은 간과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머서는 이처럼 기독교인들의 내부 비판이 격한 성향을 띠게 된 데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즉각적인 디지털 소셜 미디어는 스스로를 교회의 감시자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포럼을 제공하며 그 결과는 유명 교회들이나 목회자에 대한 끝도 없는 공격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드리스콜 목사의 문제가 된 책을 출판한 틴데일하우스(Tyndale House) 론 비어스(Ron Beers) 부대표는 "드리스콜 목사가 성경적인 태도로 이 상황에 대처해 온 만큼 틴데일하우스는 강력하게 그를 지지하며 앞으로도 그와 함께 많은 추가적 출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는 드리스콜 목사가 기독교인들의 필요에 응답하고 있다고 믿는다. 즉, 현대 기독교 문화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충실히 반영해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와 연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분명하고 부끄럼없이 증거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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