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이 북한문제와 관련해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
또 한반도 통일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설명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암스테르담 오란제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협의하고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공동인식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경제 건설의 병진정책은 불가능하다"며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반드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북핵 해결 논의에 진전이 많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있고 북한 핵능력 고도화 차단의 보장이 있다면 대화 재개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중·미 수석대표 등의 관련 노력을 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도 동의를 표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중·북 양국 간에는 핵문제에 관해 이견이 있으나 현재 중국 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통일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지 의사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구성 중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들면서 "통일된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로서 평화의 상징이 되고 동북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함으로써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