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금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이 24일 시작된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2015년 3월까지 1년여간 거래수수료를 면제한다.
이번 금 시장 개장을 통해 앞으로 개인 등 일반투자자들도 증권사나 선물회사 계좌를 통해 금 시장에 상장된 세계 금 거래 표본인 순도 99.99%의 금을 매매 할 수 있다. 정부는 금 거래 활성화를 위해 1년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
거래시간은 주식시장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해서 오후 3시에 종료되고, 가격 제한폭은 기준가 대비 10%다. 오후 2시30분~3시에는 단일가 매매가 이뤄지며, 장중에는 언제든 호가를 내고 거래를 맺는 경쟁매매 방식으로 운영된다. 호가 제한폭은 전날 종가의 ±10%이며 호가 당 최대 주문수량은 5kg으로 제한된다.
금 거래를 위해서는 증권계좌를 통해 거래되는 특성 상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대신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8개 증권사가 참여한다.
금 거래는 1g(18일 기준 : 4만6천770원)단위로 거래하되, 인출은 1kg 단위밖에 안 된다. 오전 9~10시 단일가 매매로 구입한 금 현물은 당일 오전 11시 30분, 오전 10시 이후 구입한 금 현물은 오후 4시 30분 인출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서울 여의도 본사와 대전, 대구, 부산, 전주, 광주 등 지방 5개 지원에서 금 실물을 찾을 수 있으며, 이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거래되는 금은 약 110톤으로 이중 60%가 지하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다. '장롱 금'으로 불리는 개인 보유 금도 660~720t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은행 금보유고(104t)의 약 7배 규모다.
거래소는 금시장 개설로 금 거래의 오랜 관행이 변화로 투명하고 양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