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6회를 맞이하는 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인 '교향악 축제'가 4월 1~1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펄쳐진다.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개막연주를 시작으로 교향악축제와 함께 성장해온 지휘자 임헌정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폐막 연주까지 총 18개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선을 보였다. 서울과 지방 간의 벽을 허무는 시도로 전문교향악단을 양산하고 국내 음악가들의 연주 무대 활성화, 국내 순수 창작 레퍼토리 확산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축제에서는 화려한 협연자들이 눈에 띈다. 바이올리니트스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호른 연주자 김영률(서울대 교수), 피아니스트 최희연·유영욱·유미정,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백주영, 비올리스트 최은식, 첼리스트 박상민·김민지,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스위스 취리히 음악원 종신 학장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승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인 신아라,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혜진, 2012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크래스팽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안종도, 뉴욕필 관악파트 첫 한국인 플루티스트 손유빈, 차세대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트리오 제이드' 등 젊은 연주자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부천필의 무대는 임헌정 지휘자와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천필은 창단 이듬해인 1989년에 임 서울대 교수를 상임지휘자로 영입, 한국의 3대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연주하는 브람스 교향곡 제3번은 임 지휘자와 부천필이 처음 참여한 1990년 '교향악축제'(2회)에서 호평 받은 곡이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상임지휘자인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 성시연, 민간 오케스트라인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 여자경 등 최근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지휘자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은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해마다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국과 이번 축제부터 교류하기로 했다. 3년 동안 국제콩쿠르 우승자에게 '교향악축제' 협연 기회를 주고 콩쿠르 기간 콩쿠르 홍보물에 '교향악축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보리스 길트버그가 지휘자 김대진이 이끄는 수원시향과 함께 연주한다.

작곡가를 집중 탐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일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은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교향곡 제3번 '영웅' 등 베토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6일 강석희가 지휘하는 전주시향은 브람스, 4월7일 유광이 지휘봉을 잡는 청주시향은 드보르작을 선택했다.

1만~4만원. 예술의전당 SAC 티켓.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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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교향악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