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변호인'이 남자연기상(송강호)과 신인감독상(양우석)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연기상은 '수상한 그녀'의 심은경이 받았다.
19일 오후 한국영화감독협회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그랑프리인 최우수감독상은 과반 득표자가 없어 나오지 않았다.
영화상 사무국장인 이상우 감독은 "그랑프리 수상자를 안 낸 것이 아니라 못 낸 것으로 우리 발등을 우리가 찍은 격이 됐다"며 "영화상을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뒀고, 쟁쟁한 감독들이 경쟁하다 보니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작품이 나오지 못해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각본상은 '수상한 그녀'의 신동익·홍윤정·동희선 씨, 기술상은 '미스터 고'의 정성진 씨, 공로상은 강대진 전국극장연합회장이 받았다.
2010년까지 이천춘사대상영화제로 열리던 이 영화제는 잇다 비리와 구설로 중단됐다가 올 해 이름을 바꿔 19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