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천억원대 대출사기에 가담한 공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기대출에 은행직원도 관련되었는지 검찰이 집중 수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통신기기 업체 다모텍 대표 전모(44)씨, 모젠씨엔에이 사주 김모(5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모젠씨엔에이 대표 김모(5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KT ENS 김모(52·구속 기소) 부장과 엔에스쏘울 대표 전모(48·수배)씨 등과 공모해 은행들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다모텍 대표 전씨는 6천331억원의 대출 건에, 모젠씨엔에이 사주 김씨 등은 8천742억원의 대출 건에 각각 관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까지 모두 15명을 검거했고, 해외로 도주한 핵심 용의자 엔에스쏘울 대표 전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대출 사이 사건과 관련해, 은행직원이 관여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장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전자 매출 채권으로 사기를 당한 한국씨티은행과 함께 KT ENS 협력업체 대출 사기로 피해 본 하나ㆍNH농협ㆍKB국민은행에 감사에 들어갔다.

1조8000여억원의 부실 대출이 5년간에 걸쳐 발생했음에도 은행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1조1000여억원을 대출해줬다가 1600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데, 오랜 기간 은행이 내부 적발을 못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은행 직원의 연루 가능성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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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