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이 증가 문제가 여전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생들도 10명 7명이 진로 결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취업을 위해 사회에서 중요시하는 소위 '스팩'보다는 자신 스스로 진로에 대한 확신을 하지 때문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발표한 '2013학년도 서울대 학부생 진로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천명 가운데 70.4%는 진로 결정 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로를 결정할 때 느끼는 어려움은 자신의 성격·능력·흥미에 대한 혼란(25.7%)과 선택 진로에 대한 확신 부족(15.2%) 등 자신의 미래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정하지 못한 결과로 인한 부분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진로를 결정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도 54.6%에 불과했다.
개인의 꿈과 다양성을 존중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을 위한 학력 평가 위주의 교육 현실이 서울대생들 조차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진로결정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도 직업 안정성(4.9%)보다는 여전히 흥미·성격(55.9%)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진로 탐색 및 계획을 위해서는 교수·선배·부모 등과 면담(65.4%), 다양한 교양과목 수강(61.6%), 기타 학교 행사 참여(37%)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와 관련한 정보는 선배·친구를 통해 얻는 경우가 82.4%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진로 및 취업 지원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의 지속적 제공(17.6%), 선배와의 멘토링 기회 제공(17.6%), 진로결정에 필요한 프로그램 제공(10.5%) 등을 학교에 요청했다.
경력개발센터는 11월 8일부터 약 한 달간 학부생 전체(총 2만1천367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 성·단과대·학년별로 비례할당 추출한 학부생 2천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서울대 학부생 진로의식조사는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