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탐정, 평판관리업체, 매매주택연출가, 노년플래너 등 외국에만 있던 직업 40여개를 정부가 새로 육성한다. 18일,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40여개 신직업을 육성, 지원하기로 하고 인프라 구축방안,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0여개의 신직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지만, 문신시술가 등 일부 직역과 다툼이 있을 수 있는 직업과 '이혼플래너' 등 명칭에 문제가 있는 직업이 논란이 되자 40여개를 다시 선정했다.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는 이번에 선정된 신직업을 육성․지원하고 민간 부문에서 자생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기위해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는 완화하고,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증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신직업을 특화시켜 키워낼 수 있는 과정을 공모하여 훈련비 및 훈련 장려금을 지원하고, 워크넷과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신직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청년층의 창업․창직도 유도할 계획이다.
신직업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는 완화하고, 직업 창출 및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 도입과 법률 개정 등을 통해 △민간조사원(사립탐정) △전직지원전문가 △산림치유지도사 등의 직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기존 직업을 세분화하거나 특정 직무·분야를 전문화해 △연구기획평가사 △연구장비전문가 △연구실 안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화학물질 안전관리사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소셜미디어전문가 △지속가능경영 전문가 △녹색건축전문가 △주거복지사 △문화여가사 등의 직업을 창출한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투자 및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창출할 직업은 △인공지능전문가 △감성인식기술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홀로그램전문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디자이너 등이다.
공공서비스를 통해 △임신출산육아전문가 △정신건강 상담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의 직업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기업컨시어지 △노년플래너 △사이버평판관리자 △가정에코컨설턴트 △병원아동생활전문가 △기업프로파일러 △영유아 안전장치설치원 △매매주택연출가 △이혼상담사 △주변환경정리전문가 △애완동물행동상담원 △신사업아이디어컨설터트 △그린장례지도사 △생활코치 △정신대화사 등의 신직업이 시장 수요에 따라 자생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물간호사 △분쟁조정사 △디지털 장의사 등은 의견수렴 및 법률적인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은 "신직업 발굴․육성은 창조경제 실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신직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