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개봉한 국내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이 북한 인권 문제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활용되고 있다.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오는 8월 홍콩에서 열리는 북한인권영화제에서 '신이 보낸 사람'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북한정의연대는 18일에는 영국 의회에서, 19일에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또 오는 4∼5월에는 미국 보스턴 지역 대학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고 일본,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상영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저녁에는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한국 주재 외국 대사관 관계자와 외신 기자 등을 초청해 '신이 보낸 사람' 상영회를 열었다.

상영회는 주한 프랑스, 슬로바키아, 튀니지 등의 대사를 비롯 일본, 아르헨티나, 스페인, 핀란드, 요르단, 방글라데시, 세르비아 등 30여 개국의 대사관 관계자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주한 대사들은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지난 달 13일 개봉한 김진무 감독의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의 자유가 억압되는 북한의 인권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자유, 희망, 믿음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 했다.

북한정의연대 대표인 정베드로 목사는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 인권 문제에 무관심한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 언어로 자막을 만들어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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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보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