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집에서 쉬거나 가사를 돌봤던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17일 고용노동부가 2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83만5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취업자 70만명보다 13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2년 3월 84만2000명이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세부터 64세까지 기준 고용률도 64.4%로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해 고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상 취업자가 58만5천명으로 1, 2월 취업자 증가는 5~60대와 여성이 주도했다.
여성 취업자는 38만2천명이 늘었고, 15∼19세 청년층은 14만8천명 증가했다.
특히 정규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지난 1월 9만5000명에서 지난달 13만6000명으로 크게 올랐다.
정규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 근로자 증가 중 상용직 비중은 지난 1월 38%에서 지난달 42.7%로 소폭 상승했다.
이때문에 어려운 가계형편에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정책이 맞아 떨어지면서 여성, 장년층의 경제활동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경기 회복 움직임이 일을 쉬는 계층을 자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실업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는 지난달 117만8000명으로 1월에 89만1000명에서 28만7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상황은 전체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 청년층 고용은 지난 1월 7만4000명에서 지난달 14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고용률 증감은 1.6%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3월 고용시장 동향을 분석해보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까지 매년 15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출되기 때문에 장년 고용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