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으로 최종 확인됐다.
16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적으로 운석낙하현상(fireball)이 관측된 후 10일 진주 대곡면 및 11일 미천면에서 발견된 두 개의 암석은 모두 운석으로 확인됐다.
극지연구소는 두 운석의 암석학적 특징의 유사성 및 발견 위치로부터 두 운석은 하나의 운석이 대기권(진주 상공)에서 분리되어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진주 운석 2점은 현재 극지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발견자와 합의해 운석의 일부를 절단한 후, 이를 이용한 세부 분류작업이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와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서 진행되고 있다.
광학현미경 및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1차 분석 결과 진주 운석은 콘드라이트, 특히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분류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는 다시 금속함량에 따라 H-그룹, L-그룹, LL-그룹으로 세분되는데 진주 운석은 이중 금속함량이 높은 H-그룹에 속한다"며 "진주 운석은 대기권에서 두 개 이상으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발견된 것 외에도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외에서 운석수집가(meteorite hunter)가 진주를 방문해 운석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극지연구소 측은 추가로 발견될 수 있는 운석이 해외로 무단반출 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계 당국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