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의 승자는 한국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15일 웹사이트 '코리아 리얼타임'에 "미국과 한국의 무역 활성화를 위해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더 큰 이익을 본 것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코트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첫 해 170억 달러, 두 번째 해에 200억 달러로 지난 2년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FTA 도입 전 해는 120억 달러였다"고 전했다.

이어 "FTA로 인한 수혜는 한국이 자동차 부품과 석유제품, 가공식품이었고 미국은 양수기 업체, 살충제, 과수업체 등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미FTA 이후 한국의 대미수출은 전체 수출액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면서 "한국은 전체수출액이 첫 해 2.0% 감소, 둘째 해 2.6% 증가한 반면, 대미 수출액은 첫해 1.6% 늘었고 두 번째 해는 FTA 효과로 5.4% 치솟았다"고 말했다.

WSJ는 "이같은 결과는 한미FTA가 불리한 것이었다는 미국 노조의 비판을 재점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철강노조의 리오 제라드 회장은 "정부 발표는 물론, 의회 조사와 경제계 자료 모두 한국과의 FTA가 실패작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다"면서 "직업 창출도 못하고 수출도 늘리지 못했다는 증거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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